'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영화 리뷰 | 사랑에서 현실의 결혼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

사랑에서 결혼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재미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택한 영화가 바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Crazy Rich Asians, 2018)'이다. 그런데 심오함까지 전해줘서 더 좋은 영화... 

복잡한 일상에 화려함과 로맨스가 있다고 해서 선택했는데, 사랑에서의 성숙함에 이르는, 그리고 결혼에 이르기 위한 고난의 순간들이 들어있다. 결혼을 아직 안한 사람의 입장에서의 리뷰니, 참고 하고 읽으시길!

뉴요커 레이첼은 남자친구 닉이 자신의 절친 결혼식에 함께 참석하자고 부탁해서 함께 싱가포르로 가기로 한다. 중국계 미국인인 레이첼은 처음으로 처음으로 아시아를 방문한다는 설렘을 가지고 출발하는데... 비행기 부터 First Class에 타게 된다. 잘알고 있는 항공사라 제공해줬다는 닉의 말에 그래도 너무 무리했다는 얘기를 하면서 즐겁게 싱가포르로 향한다. 

그것도 잠시, 닉의 가족을 만난다는 것도 걱정이다. 그 와중에 싱가포르에 사는 대학교 때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그 친구의 집이 으리으리함을 보지만, 편하게 그곳에서 친구와 그리고 그의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데, 남자친구가 닉이라는 사실을 말하자... 모두 놀란다. 

바로 닉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자 여자들이 결혼하고 싶어하는 신랑감이었다. 

그래서 친구의 도움으로 예쁘게 차려입고 닉의 가족을 만나러 가는데, 사교계 명사들의 질투와 더불어 본인을 영 탐탁지 않아하는 닉의 어머니까지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 

그래도 레이첼은 뉴요커 스타일로 모든 상황들을 잘 이겨낸다. 

모든 로맨스 영화가 그렇지만, 결국은 둘의 사랑이 이뤄지는 결혼을 하게 되는 것으로 끝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배울 것이 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아래는 보실 분은 안읽으시는 것도 방법...)

그것은 레이첼이 수많은 방해 속에, 그리고 닉의 어머니 및 집안의 반대를 이겨내고 있었다가, 결국 반대의 이유가 자신의  엄마의 과거를 가지고 말하는 것에서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닉을 포기하기로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의 어머니를 만난다. 개인적으로는 그 장면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아, 저렇게 해야 결혼이란 걸 할 수 있게 되겠구나... 하고 깨닫게 된 것 같기도하다. 남자든 여자든... 

집안의 분위기, 자라온 환경 등에 대한 차이로 반대를 하고 있는 닉의 어머니에게 레이첼이 말한다. 정확한 대사는 아니지만 뉘앙스는 이렇다. 

"제가 포기하겠습니다.
닉이 나를 선택한다면
가족을 잃게 될 거고,
나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평생 엄마를 원망할 테니까요"

이런 비극적인 선택에 놓여있는 어머니의 아들 '닉'이였던 것이다. 닉의 어머니는 이 말을 듣고 결혼을 허락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바로 '제가 포기하겠습니다'였다. 

우기면서 결혼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사랑하는 닉을 위해 손을 놓아주겠다는 결심... 사랑하면 함께 하고 싶고 갖고 싶을 것인데, 그걸 모두 포기하고 닉을 위해 놓아주기 위해 포기한다는 결심은 쉬운 것이 아니다. 

누군가 그랬나... 내려 놓아야 얻을 수 있다고...

오늘 다시금 생각나는 로맨스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로맨스가 웨딩이 되기 위한 중요한 점을 알려줬다. 사랑한다면 놓을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 정말 사랑하는데 놓거나, 살면서 보지 않기는 쉽지 않은 일이니까 말이다. 

"자신보다 상대가 아플 수 있는 부분을 배려하기 위해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애절한 사랑에서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결혼의 삶으로 함께 가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 영화다.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있고 생각보다 화려하고 생각보다 심오했다. 추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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