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 영화 리뷰 | 뛰어난 능력을 숨기는 것은 사치다!

애니메이션 중에서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 중 베스트는 바로 '인크레더블(Incredibles, 2004)'이다.

우리는 영화나 TV시리즈들의 슈퍼맨, 베트맨, 원더우먼, 스파이더맨 등등... 특별한 능력을 지닌 많은 슈퍼 히어로들을 알고 있다. 갑자기 삐삐도 생각난다. 그런데 왠 '인크레더블'? 

'인크레더블'은 기존의 슈퍼히어로들에 식상한 사람들을 위한 픽사에서 창조해낸 가족 슈퍼히어로의 신호탄이다. 2004년에 나왔고, 후속 2편도 나와 있다. 

어느 슈퍼 히어로들과 마찬가지로 Mr.인크레더블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악의 무리들을 일망타진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구속한다(!)는 말도 안되는 문제를 삼아 슈퍼 히어로들을 원망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슈퍼히어로 격리 프로그램'을 가동시켜 능력을 감추고 다른 신분을 갖고 조용하게 살아가게 한다.  그래서 인크레더블은 아내 엘라스티걸과 3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로 15년 동안 능력을 감추고 살아가고 있다. 

인크레더블은 특별하면서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산다. 우선 아내 엘라스티걸은 전신이 자유자재로 늘어났다 줄어들었다하는 슈퍼 히어로이고, 그래서인지 자녀들도 특이한 재능을 갖고 있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소녀 바이올렛은 투명인간이 되는 능력이 있고, 방어벽을 만드는 능력을, 개구장이 꼬마 대쉬는 빛의 속도만큼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참, 갓난 아기 잭잭이는 능력을 들어내진 않았지만, 영화 마지막에 살짝 잠재능력이 보여지기도 한다. 

이런 가족들과 함께 엄청나고 뛰어난 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인크레더블 가족이 평범한 삶에 서서히 지쳐갈 때 쯤... 어느 날 이상한 접촉(!)이 일어나고 지구를 구해야 할 임무를 수행해달라는 요구를 받게 된다.

자신의 능력과 상관없이 돌아가던 삶에서 돌파구를 찾은 그는 다시 임무를 위해 몸을 단련하고 악의 무리를 물리칠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 위험에 처하게 되고 가족들이 그를 위해 나서게 되는 이야기.

능력을 숨기고 평범한 아이들처럼 지내라는 말만 들었던 아이들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고민한다. "정말 능력을 사용해도 되는 걸까? 사용하지 말해서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는데... "

그럴 때 엘라스티걸인 엄마가 말합니다.

"너의 능력이 필요한 순간에
쓸까 말까 고민하는 것은 사치다"

라고...

인간은 누구나 능력이 다 다르고, 이해하는 폭도 다르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도 다 다르다. 

분명히 어느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인류의 문명도 발달한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인데, 뛰어난 이런 능력을 지닌 사람들을 막으려는 무리(!)가 생겨나면서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능력을 맘껏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일들이 생겨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문명이 뒤처지기 시작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에서 슈퍼히어로들의 능력을 은닉하려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보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인정할 수 있는 사회의 분위기, 또한 그런 능력을 갖고서 인류를 위해 사용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의 적극적 모습. 이 모두가 합쳐져야 인류의 문명이나 나라의 발전이 이루어진다.  

"너무 뛰어나면 남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기 어렵다"

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나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재능을 가진 누군가는 각각의 분야에서 이끌어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이끄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도 이루어져야 하고. 시기하고 질투해서 평범한 사람들처럼 재능있는 사람들을 끌어내는 짓(!)은 우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일이다. 다 알고 계시듯이 말이다...

영화 속 캐릭터 중에 모두 능력을 똑같이 만들어 뛰어난 자가 없게 만들려는 나쁜 캐릭터가 신드롬이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건 그런 재능을 가진 자들의 태도에도 있다. 재능은 좋은데 인정해주기 싫고 끌어내리고 싶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얄밉게 구는 어설픈 능력가들도 있긴 하다.

축구선수 지단이 있다.

지단은 아직도 어릴 때 동네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서 논다고 한다. 천재라 할만큼 세계적인 축구 스타고, 수입은 말 안해도 알만큼 많은 대도 말이다. 그도 그이지만, 그의 친구들도 대단하다. 자신들과는 다른 세계에 사는 친구이지만, 함께 어울리며 친구 그 자체로 받아들여주니 말이다.

우리는 각자의 잠재되어 있는 재능, 능력이 있다. 우리에겐 그것을 개발하고 계속 가꾸어가는 일이 급선무일것이다. 그리고 나아가 하나 더 생각할 것은, 능력 있는 자들을 위한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다.

나보다 나은 사람을 인정할 수 있는 마음.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 자신도, 쉽지 않은 일인 걸 안다. 

그래도 한 분야에서 나보다 나은 사람이있다면 인정해주자. 나도 어떤 분야에서는 그보다 뛰어날 수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결국 자신만의 최고의 분야와 최고의 재능을 계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열등감으로 살아가지 않으려면 말이다. 

극 중 가장 맘에 드는 캐릭터는 디자이너 애드가... 아주 맘에 드는 캐릭터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끔 다른 이를 위해 양보도 해보는 것도 묘한 기분이 들게 한다. 자신이 했을 때보다 더 뿌듯한 그 무엇이 있따... 

마지막으로는 하고 싶은 말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뛰어난 사람들에게 "당신의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어느 분야에서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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