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3: 새로운 도전(Cars 3, 2017)' 영화 리뷰 | 은퇴할 때는 과연 언제일까?

과연 은퇴할 때는 언제인가? 영화 '카3: 새로운 도전 (Cars 3, 2017)'을 보면서 그 고민을 한번 해봤다. 

전세계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던 레이싱계의 전설 ‘맥퀸’은 어느 날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톰’이 화려하게 데뷔를 하는 것을 목격하고, 경기 도중 무리를 하다 치명적 부상까지 입는다. 

절망에 빠져있던 맥퀸에게 실력파 트레이너 ‘크루즈’가 나타나 도움을 주고자 하지만, 맥퀸은 크루즈의 훈련이 맘에 들지않는다. 그렇지만, 맥퀸을 위해 애쓰는 크루즈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는 맥퀸. 

그리고, 크루즈가 레이싱을 하고 싶어했던 꿈을 알게 되면서 맥퀸은 오히려 크루즈를 돕게 된다. 

크루즈는  어릴 때 가족들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꿈을 크게 갖지마,
꿈은 작게 가져."

가족들은 크루즈가 꿈을 가지고 실망할까 봐 꿈을 작게 가지라고 했던 말이었다. 그런데, 실망할게 두려워서 꿈을 갖지 않는 것은 죽을까봐 살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맥퀸은 말한다. 

"못하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

이렇게 말하는 맥퀸을 보면서 크루즈는 "나도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한다. 

맥퀸을 키워줬던 허드슨은 은퇴를 할 때 괜찮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허드슨은 맥퀸과 함께 레이싱을 하는 걸 인생 최고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레이싱의 우승이 인생 최고가 아니라... 

결국 맥퀸도 성장한 크루즈를 보면서 은퇴할 생각을 하게 된다. 후배를 성장시키는 선배로서 자리를 잡으면서 말이다. 

은퇴할 때를 알고 싶다면, 후배들을 보면 된다. 후배들이 얼마나 성장했나,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보면 자신의 실력도 알게 되니까, 자신의 은퇴를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실을 받아들이자. 나이를 받아들이자. 

어떤 영역에서 은퇴를 생각할 때 우리의 후배들을 보고 그들이 이어갈 것이라는 것을 믿자. 그들이 조금 어리숙하고 미숙해보여도 결국 세대는 바뀌게 되고 은퇴의 시간이 오게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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