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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 업라이징(Pacific Rim: Uprising, 2018)' 영화 리뷰 | 언제 올지 모르는 적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지 않나?
무언가 준비한다는 것은 어떤 기다림 같은 것이다. 무엇보다 언제 올지 모르는 순간을 준비하는 것은 더더욱 기다림의 시간이고,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쉽지 않은 기다림의 준비를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Pacific Rim: Uprising, 2018)'이다. 외계 괴물이 전 세계를 초토화시켰던 전쟁 이후, 예거 부품을 팔아서 살아가던 제이크(존 보예가 분). 그와는 반대로 예거와 비슷한? 로봇을 만들며 적이 올지 모른다고 준비하고 있떤 꼬마소녀 아마라 나마니(케일리 스패니 분). 그러던 차에 지구 종말의 위기가 다시 찾아온다. 더 강력하게 진화한 적들은 로봇 뿐 아니라 인간도 장악하면서 공격을 시작한다. 그들의 공격이 인류의 재앙을 불러오고 최정예 파일럿과 업그레이드 된 거대 로봇 ‘예거’ 군단은 사상 최대의 반격을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또 다른 적의 등장으로 인류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데… 예상치 못한 적들의 반격이 극적으로 시작되는 영화의 중반,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 당황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는데, 어떻게 할지 같이 걱정하게 되었다. "난 누가 구해주길 기다리지 만은 않겠어" 꼬마 소녀 아마라 나마니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누가 구해주길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적이 오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하는 말... 그녀가 만든 로봇의 매력이 마지막 하이라이트에 나오는 장면은 정말 짜릿했다.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Pacific Rim: Uprising, 2018)'은 예거 로봇들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그 화려한 액션을 뒷받침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등장한다. 로봇의 싸움도 결국 사람의 뇌와 연결되서 진행되는 점도 이 영화의 매력이다. 무엇보다 로봇을 움직이는 데, 2명이 함께 한다는 점이 특이했다. 두명의 뇌파가 잘 맞아서 로봇과 하나가 되어야 로봇이 자신의 몸처럼 움직일 수 있다는 고도의 ...
내 머릿결을 위한 작은 사치, 모로칸오일 선물세트 언박싱 후기 - 영상포함
아이유, 변우석이 주연한 뭔가 아쉬운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와 변우석. 이 두 이름만으로도 이미 보기로 결심한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다.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고, 실제로 보면 왜 화제가 됐는지는 단번에 이해가 간다. 영상이 정말 예쁘다. 두 주인공도 예쁘고 잘생겼다. 그냥 그것만으로도 채널을 고정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런데... 보다 보면 자꾸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장면이 바뀌었는데, 그 사이에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가끔 그런 순간이 있다. 분명히 보고 있는데, "이 장면이 왜 이렇게 됐는지"가 설명이 안 되는 순간. '21세기 대군부인'은 그런 순간이 생각보다 자주 온다. 예를 들면 이런 장면이 있다. 이안대군이 몸이 아프다. 성희주가 그를 호텔로 데려가서 쉬게 하고, 자신의 주치의까지 부른다. 이안대군은 열이 나서 정신없이 자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바로 그 타이밍에 중전이 들어온다. 그리고 다음 장면, 이안대군은 가운을 걸치고 멀쩡히 서서 성희주 옆에 있다. 응? 어떻게 된 거지? 방금 전까지 쓰러져 자고 있던 사람이 중전이 들어오자마자 언제 일어나서 옷을 걸쳐입고 서 있게 된 건지... 그 사이의 연결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장면이 바뀌고, 서 있다. 시청자로서는 "뭘 빠뜨린 거지?" 하고 잠시 화면 밖으로 튕겨나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 이안대군이 성희주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좀 아쉽다. 과거 학교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이 지금의 이안대군이 성희주에게 마음을 가지게 되는 이유가 되어야 하는데, 그 연결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순간이 이안대군에게 어떤 감정을 남겼는지가 좀 더 또렷하게 그려졌더라면, 지금 이 두 사람의 감정선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졌을 텐데. 보는 입장에서는 "아, 그래서 좋아하는구나" 보다 "어, 그래서 좋...
'정년이' 드라마 리뷰 | 순간 순간 선택이 만들어내는 미래의 나의 모습
오랜 만에 범죄 등의 사악한 사건이 없는 드라마 같은 드라마 '정년이'를 보는 중이다. 뭐랄까 시대극이긴 하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앞으로의 삶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다. 배우 김태리의 연기에 빠져들어 보게 되는 매력적인 드라마 '정년이'를 3회 본 얘기를 잠시하고자 한다. 웹툰 원작과의 차이가 많다는 이야기도 많지만, 그런 걸 뒤로하고 '정년이'라는 개인의 선택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어머니는 정년이가 노래하는 것을 극구 반대한다. 그럼에도 정년이는 극단의 최고 배우의 도움으로 우연한 기회에 노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자신은 노래를 하며 돈을 많이 벌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목포 집을 도망쳐 서울로 향한다. 그리고 극단에 들어가게 된다. 또하나의 선택, 극단에 들어갔으나 누군가의 배후로 들어왔다는 오명을 벗기위해 내기를 하게 되고, 내기를 이기기 위해 쉬운 선택이 아닌 스스로의 실력을 인정받기 위한 선택을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친구를 위해 우연히 찻집에서 일하다가 극단 소속으로는 노래를 하면 안됨에도 불구하고 찻집에서 노래를 하게 된다. 그 선택이 가져오는 다음 단계는 드라마 '정년이' 4회에 나올 예정이다. 드라마를 본 사람만 이해할 정도로 너무 간단하게 써내려간 간 이유는 선택에 따라 정년이의 삶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것만 이야기 하고 싶어서다. 드라마처럼 집을 뛰쳐 나오거나, 극적인 내기를 하거나, 또한 친구 대신 일을 하다 문제를 일으키게 되거나 하는 일들은 평범한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다. 그러나, 극적인 선택이 아니더라도 우리도 매일 매일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미래를 만들게 된다. 과거에 어떤 선택을 했는지에 따라 현재의 내가 있는 것이고, 이제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나의 미래가 달라진다. 선택.... 두 갈래의 길에서 어디로 갈지 선택하는 일이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우리는 하루에도...
'다크 나이트' 영화리뷰 | 진정한 선을 타락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영화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2008)'에서 제목 '다크 나이트'는 그냥 듣기에는 '어두운 밤'의 의미 정도로 얼핏 지나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문의 나이트는 night가 아니라 knight입니다. 어두운 밤이 아니라 '어둠의 기사'정도를 의미하는 거죠. 제가 이 영화를 봐야지 했던 이유는 '배트맨 비긴즈'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들었다는 것, 그 때 주인공인 크리스찬 베일이 나온다는 점, 그리고 세상에 작별을 고한 배우 히스레저가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배트맨 시리즈는 제 스타일의 영화인 듯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볼 사람들은 다 본 영화를 평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영화의 구석구석 많은 이야기를 해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영화의 장면이나 결론을 신비롭게 남겨두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고담시를 지키려는 배트맨(크리스찬 베일)은 범죄와 부정부패를 제거하기 위해 짐 고든 형사(게리 올드만 )와 패기 넘치는 검사 하비 덴트(아론 에크하트)와 함께 도시를 범죄 조직으로부터 영원히 구원하고자 합니다. 이들 때문에 위기에 처한 악당들은 의기투합을 위해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양복에 폭탄을 설치하고 얼굴에 짙게 화장을 한 괴이한 광대 조커(히스 레저)가 나타나 '배트맨을 죽이자'는 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조커는 배트맨을 잡기 위해 도시에 제안을 합니다. 배트맨이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시민들을 하나둘씩 죽이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협박하면서 말이죠. 이 제안에 의해 점점 시민들이 죽으면서 사람들은 배트맨이 정체를 밝히기를 바라게 됩니다. 조커를 막기 위해 영원히 존재를 감춘 밤의 기사가 될 것인가... 하비 덴트에게 모든 걸 맡기고 이제 가면을 벗고 대중앞에 나갈 것인가... 갈림길에 섰던 배트맨은 법을 통해 도시를 구원하는 하비 덴트야말로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배트맨...
후토마끼 스시타코 히츠마부시 세트 먹은날 #처마 #우나비 #선릉맛집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2013)' 영화 리뷰 | 가장 가슴이 아픈 건 작별 인사조차 못했다는 거...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2013)'....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이’의 가족은 동물들을 싣고 이민을 떠나는 도중 거센 폭풍우를 만나고 배는 침몰한다. 혼자 살아남은 파이는 가까스로 구명보트에 올라 타지만 다친 얼룩말과 굶주린 하이에나, 그리고 오랑우탄과 함께 표류하게 된다. 하지만 모두를 놀라게 만든 진짜 주인공은 바로 보트 아래에 몸을 숨기고 있던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 배고픔에 허덕이는 동물들은 서로를 공격하고 결국 파이와 리처드 파커만이 배에 남게 되는데…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거대하게 빛나는 고래 바다를 빛으로 물들인 해파리, 미어캣이 사는 신비의 섬까지, 파이와 리처드 파커 앞에 그 누구도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광경을 만난다. 인생에서 헤어질 때 작별인사를 제대로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그것도 마지막 인사가 될지도 모르는 작별인사를 말이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주인공 파이(수라즈 샤르마)는 마지막 회상 장면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함께 많은 일들을 경험한 리처드 파커(호랑이)와의 이별의 순간을 되짚으면서 말이다. "난 많은 걸 잃었어요. 가족, 동물원, 인도, 아난디... 삶이란 결국 그런거죠. 보내는 것... 하지만 가장 가슴이 아픈 건 작별 인사조차 못했다는 거죠" 우리의 삶은 만남의 연속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별을 대면하게 되는 게 순리다. 이별을 미리 준비하고 맞이해 작별 인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이별을 통보 받거나, 혹은 이별을 하지도 않았는데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삶이란 그런 거... 보내는 것...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지 못하고 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지나간 시간들 속에 많은 이별을 떠올리면서 작별 인사를 제대로 했던 기억을 더듬어 봤다. 작.별.인.사.... 헤어짐은 제대로 준비하면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준비...
'국제시장(Ode to My Father, 2014)' 리뷰 영화 | 전쟁을 겪은 '어린 아이 마음'을 지니고 있는 아버지 이야기
우리는 ‘어머니는 계속 어머니’이었고, ‘아버지는 계속 아버지’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른으로 태어났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는 말이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어머니도 과거에는 작고 귀여운 아이, 수줍은 많은 소녀, 그리고 감성적인 숙녀이었을 것이고, 아버지도 울기만 하던 아이, 장난기 많은 소년, 그리고 꿈을 꾸던 청년이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아이들이 커서 위대한 어머니가, 위대한 아버지가 된다. 부모님, 혹은 그 윗세대까지 처음부터 어른이었을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에 조금 미안해지면서, 마음이 짠한 영화를 봤다. 철없는 어린 시절에 고통스런 전쟁을 보냈고, 꿈 많은 청춘 시절에 돈을 벌기 위해 노동을 해야만 했고, 가정의 행복을 누릴 쯤 더 나은 가족의 행복을 위해 또 다시 자신을 희생하는 선택을 해야만 했던 세대의 아버지들. 그런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바로 ‘국제시장(Ode to My Father, 2014)’이다. 6.25전쟁으로 인해 급하게 피난을 떠나는 한 가족. 어린 덕수(황정민 분)는 배를 타다가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나서는 아버지(정진영 분)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다. “이제부터 네가 가장이니까, 가족들 잘 지켜라” 아버지와 헤어진 덕수는 어머니와 두 동생과 함께 부산 국제시장에 살고 있는 고모네를 찾아가 고된 삶을 시작한다. 아버지를 기다리며, 덕수는 구두를 닦는 일부터 생선박스 팔기, 좀더 나이가 들어서는 해외의 일꾼으로 파병되는 등 힘겨운 일들에 뛰어든다. ‘선장’이 되고 싶었던 어릴 적 꿈을 꿈꿀 시간도 없이 가족들을 위한 삶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린 덕수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 “가족들을 잘 지켜라”라는 아버지의 말. 그 말로 인해 자신을 위한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가족들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덕수의 삶을 우리는 영화를 통해 만나게 된다. 그러고 보면, "가족들을 잘 지켜라"라는 말은 어른인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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