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준비한다는 것은 어떤 기다림 같은 것이다. 무엇보다 언제 올지 모르는 순간을 준비하는 것은 더더욱 기다림의 시간이고,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쉽지 않은 기다림의 준비를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Pacific Rim: Uprising, 2018)'이다. 외계 괴물이 전 세계를 초토화시켰던 전쟁 이후, 예거 부품을 팔아서 살아가던 제이크(존 보예가 분). 그와는 반대로 예거와 비슷한? 로봇을 만들며 적이 올지 모른다고 준비하고 있떤 꼬마소녀 아마라 나마니(케일리 스패니 분). 그러던 차에 지구 종말의 위기가 다시 찾아온다. 더 강력하게 진화한 적들은 로봇 뿐 아니라 인간도 장악하면서 공격을 시작한다. 그들의 공격이 인류의 재앙을 불러오고 최정예 파일럿과 업그레이드 된 거대 로봇 ‘예거’ 군단은 사상 최대의 반격을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또 다른 적의 등장으로 인류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데… 예상치 못한 적들의 반격이 극적으로 시작되는 영화의 중반,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 당황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는데, 어떻게 할지 같이 걱정하게 되었다. "난 누가 구해주길 기다리지 만은 않겠어" 꼬마 소녀 아마라 나마니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누가 구해주길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적이 오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하는 말... 그녀가 만든 로봇의 매력이 마지막 하이라이트에 나오는 장면은 정말 짜릿했다.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Pacific Rim: Uprising, 2018)'은 예거 로봇들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그 화려한 액션을 뒷받침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등장한다. 로봇의 싸움도 결국 사람의 뇌와 연결되서 진행되는 점도 이 영화의 매력이다. 무엇보다 로봇을 움직이는 데, 2명이 함께 한다는 점이 특이했다. 두명의 뇌파가 잘 맞아서 로봇과 하나가 되어야 로봇이 자신의 몸처럼 움직일 수 있다는 고도의 ...
2011년 5월 4일부터 6월 23일까지 방송되었던 드라마 ‘최고의 사랑(연출 박홍균·이동윤, 극본 홍정은·홍미란)’은 tvN의 ‘삼시세끼’로 새롭게 요리의 달인으로 떠오른 ‘차줌마’ 차승원과 어떤 스타일을 입든지 패션잡지에서 튀어 나온 듯한 패션니스타 공효진이 만들어낸 달콤하고 상쾌한 로맨틱 드라마다. 까칠하고 안하무인이지만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스타 독고진(차승원 분)은 생계형 연예인이자 국민 비호감 구애정(공효진 분)과 우연히 부딪치기 시작하면서 신경 쓰이는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구애정과 있을 때 수술 받은 자신의 심장이 뛰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되고, 결국 톱스타 독고진은 비호감 구애정을 짝사랑하기 시작한다. 인기가 떨어졌지만 ‘캔디’처럼, 잡초처럼 긍정적으로 견뎌내는 비호감 연애인을 연기하며 무심한 듯 따뜻한 애정을 보여준 공효진과 다소 과장된 만화적인 캐릭터에 거만하고 까칠한 톱스타를 연기한 차승원. 이 두 주인공은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진지한 로맨틱과 코믹한 폭소가 들어있는 드라마 ‘최고의 사랑’을 탄생시켰다. 또한, 훈남 한의사 역의 윤계상, 연예인 후배 역의 유인나, 구애정의 오빠이자 매니저 역의 정준하, 친구 역의 이희진, 기획사 사장의 최화정, ‘띵똥!’ 꼬마 양한열 등의 다양한 조연들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내가 너무 수치스러워”, “너무 부끄러워 얼굴이 사라질 뻔했지만, 극복”, “충전이 필요해”, “띵동~”, “심장이 두근 두근…” 등의 대사들은 시청자들을 설레게도 웃음짓게도 만들었다. 스타들의 삶과 연예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평을 듣기도 한 드라마 ‘최고의 사랑’은 ‘마이걸’, ‘환상의 커플’,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등을 쓴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작품이다. 시청률 21%를 기록하며 많은 설레는 장면을 선보였던 드라마 ‘최고의 사랑’을 드라마 OST로 다시 만나보자.
대부분의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은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살고 있다. 무슨 일을 하고 살아가는지 조차 깨닫지 못할 만큼 자신의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런 반복되는 일상은 회사에서 퇴직 통보를 받는 순간 끝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나는 지금껏 무엇을 위해 살았던 게 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돌아보고, 일에 대한 사명감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가 바로 ‘커뮤터(The Commuter, 2017)’이다. 보험회사에 다니는 전직 경찰 마이클(리암 니슨 분)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다. 이미 받았던 대출과 아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등록금도 마련해야 한다. 바쁘게 살지만 나아지지 않는 생활…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갑작스런 퇴직을 통보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열차에서 “돈을 줄테니, 작은 일을 하나 해달라”는 제의를 받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가족을 인질로 잡은 협박으로 변하고 누군가를 찾아 살해하지 않으면 가족이 죽게 되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마이클은 죽여야 하는 사람을 찾기 시작하지만, 예측이 잘못되면 엄한 사람들이 죽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마이클은 이제 누군가를 죽지 않고, 모두를 살리자 하는 선택을 가지고 적을 찾아 고군분투하기 시작한다. 경찰직을 떠나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던 마이클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도 전직인 경찰의 사명감을 가지고 사람들을 살리고자 한다. 또한, 열차가 위험하게 되자 열차에서 일하던 승무원도 마찬가지였다. “열차와 승객 중 선택하라고 하면 언제나 우선은 승객이다” 극중에서 경찰인 누군가는 그렇게 말한다. “가진 자들이 다 가졌고, 우리 같은 없는 자들에게는 고결함은 더 이상 없다”라고. 이 말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비하를 담고 있으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은 커녕 사명감도 없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고결함까지 가지 않고, 사명감 까지도 안가...
여름의 더위를 날리기 위해 코믹한 영화 '좀비딸(My Daughter is a Zombie 2025)'을 극장에서 봤다. 생각보다 앞부분은 웃기고 중간부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2가지 중 하나는 친부모라고 해서 정말 자식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구나 하는 것. 또 하나는 치료 불가능하다고 판명난 병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희망을 주는 영화라고 해야할까? 아픈 자식이 건강하게 낫게 하기 위해 간절하게 치료에 애쓰는 부모를 보는 생각이 들어 중간 부터 울컥했다. (보자마자 쓰지 않고 이제 쓰는 이유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실 분은 다른 리뷰를 찾아보시길 간곡하게 부탁한다. 코믹한 부분의 리뷰가 아닌 영화 전반 줄거리를 공개하고 쓰는 리뷰이다. ) 댄스 열정을 불태우는 사춘기 수아(최유리)와 함께 티격태격 일상을 보내는 맹수 전문 사육사 정환(조정석). 어느 날 서울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다. 정환은 그걸 피해 어머니 밤순(이정은)이 사는 바닷가 마을로 떠나기로 하고 수아와 함께 떠난다. 그러나 수아가 중간에 감염자에게 물려 좀비로 변하게 된다. 그 뒤는 예고편 영상에서 공개된 것처럼 어머니 밤순은 좀비가 된 손녀를 효자손으로 가르치고, 정환은 호랑이 사육사의 경험을 살려 좀비딸의 트레이닝에 돌입한다. 절대 사람은 물지 말라고... 감염자를 색출해 내려는 뉴스가 난무한 분위기 속에서, 수아가 어렴풋이 좋아하던 노래에 반응하고, 좋아하던 음식을 찾는 기억이 있다는 걸 알고 희망을 품고 정환은 더욱더 교육에 몰입한다. 정환의 고향 친구들도 같이 도와주면서 조금씩 나아지던 수아는 학교를 등교하기도 하면서 순간 순간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낸다. 정환 뿐 아니라 같이 수아의 고통과 아픔을 치료하려했던 친구들과 사람들. 그래서 정환이 버틸 수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부터 진짜 영화 스포일러다.) 좀비를 고발하면 억대의 보상금을 주는 뉴스가 나오고, 수아가 우연히 찍힌 영상에 좀비임이 알려...
가상세계는 어떨까? 그냥 누군가 사는 곳이 아니라 내가 직접 들어가서 살아가는 가상세계... 그런 세상을 꿈꿨다면 그런 가상세계는 이렇게 보여질 것이다 보여주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 2018)'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또 한번 일을 낼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지금 영화를 보고 나서 약 2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아직도 가상세계의 잔상이 머리에 남아 있다. ET와 인디아나존스를 만들어낸 감독이니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내기가 쉬운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너무 멋진 영화다. IMAX로 봐서 눈앞에 가상세계가 잡힐 것만 같았다. 이런 게임있으면 금방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지난 번 영화 예고편만 보고 썼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 대한 포스트는 영화의 감동을 다 전하기 어려운 것도 같다. 가상세계인 '오아시스'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현실의 사람들. 빈민촌에 살거나 좀더 부유한 곳에 사는 누구도 가상세계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꾸미며 살아간다. 그런 속에 창립자가 죽으면서 남긴 '오아시스'의 열쇠 3개를 찾아 이스터에그를 찾으면 5천억달러와 가상세계 오아시스를 넘겨준다는 말을 듣고 사람들은 모험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거대 기업 'IOI'가 오아시스를 차지하기 위한 음모까지 담고 있는 영화. 영화의 배경은 2045년. 지금으로 부터 27년 뒤에는 정말 그런 세계가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도 들게 하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가상세계의 화려함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영화 속에서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오아시스 창립자의 이야기를 풀어주면서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가상현실을 만들었던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하나하나 열쇠를 찾아간다. 현실을 무시하고 가상세계에만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우리 모두 할 때쯤, 그래도 가상현실이 주는 삶의 기쁨도 빼놓지 않고 이야기 하는 영...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2013)'....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이’의 가족은 동물들을 싣고 이민을 떠나는 도중 거센 폭풍우를 만나고 배는 침몰한다. 혼자 살아남은 파이는 가까스로 구명보트에 올라 타지만 다친 얼룩말과 굶주린 하이에나, 그리고 오랑우탄과 함께 표류하게 된다. 하지만 모두를 놀라게 만든 진짜 주인공은 바로 보트 아래에 몸을 숨기고 있던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 배고픔에 허덕이는 동물들은 서로를 공격하고 결국 파이와 리처드 파커만이 배에 남게 되는데…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거대하게 빛나는 고래 바다를 빛으로 물들인 해파리, 미어캣이 사는 신비의 섬까지, 파이와 리처드 파커 앞에 그 누구도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광경을 만난다. 인생에서 헤어질 때 작별인사를 제대로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그것도 마지막 인사가 될지도 모르는 작별인사를 말이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주인공 파이(수라즈 샤르마)는 마지막 회상 장면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함께 많은 일들을 경험한 리처드 파커(호랑이)와의 이별의 순간을 되짚으면서 말이다. "난 많은 걸 잃었어요. 가족, 동물원, 인도, 아난디... 삶이란 결국 그런거죠. 보내는 것... 하지만 가장 가슴이 아픈 건 작별 인사조차 못했다는 거죠" 우리의 삶은 만남의 연속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별을 대면하게 되는 게 순리다. 이별을 미리 준비하고 맞이해 작별 인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이별을 통보 받거나, 혹은 이별을 하지도 않았는데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삶이란 그런 거... 보내는 것...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지 못하고 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지나간 시간들 속에 많은 이별을 떠올리면서 작별 인사를 제대로 했던 기억을 더듬어 봤다. 작.별.인.사.... 헤어짐은 제대로 준비하면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준비...
인턴이라는 단어가 어색한 나이다. 그러나 인턴이란 단어가 이렇게 정겹게 될 수 있다니... 영화 '인턴(The Intern, 2015)'이 그렇게 만들어줬다. 회사에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회사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내가 일을 잘하고 있는데 왜 월급도 많이 안주냐고 생각하기도 한다. 반면 회사의 입장에서는 일을 제대로 하기전까지 일정 기간은 투자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바로 사람을 뽑지 않고, 인턴이나 기타 계약직 등을 뽑아 실력을 확인한 뒤에 채용하기도 한다. 일의 능력을 믿지 못해서다. 그래서 직원이 생각하는 자신의 회사에 대한 영향력과 회사에서 생각하는 직원들의 영향력은 차이가 좀 있다. 이 차이가 심해지면, 회사에서 일하는 이들이 자신을 잘 대하지 않는다고 회사에 불만을 품게 되고,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불만을 품게 될 수 있다. 그러나 회사에 대한 사람의 마음, 그리고 회사가 사람을 대하는 것이 겸손하고 배려있다면 어떨까? 어떻게 해야 그런 마음이 생길까? 이런 질문은 자주 던졌는데, 그런 상황이 되려면 이렇게 되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 영화가 바로 '인턴'이다. 회사를 대하는 직원의 마음, 그리고 회사에서 직원을 대하는 마음, 더 나아가 우리가 사는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깊은 사고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다. 창업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의 성공신화를 이룬 줄스(앤 해서웨이 분)는 TPO에 맞는 패션센스와 업무를 위해 사무실에서도 자전거를 타는 등 끊임 없는 체력관리를 하고, 야근하는 직원도 챙겨주고, 고객을 위해 박스포장까지 직접 하는 열정적인 30세의 여성 CEO다. 한편, 수십 년 직장생활을 했던 70세의 벤(로버트 드 니로)은 은퇴 후 다시 일하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인생 경험으로 인턴에 지원해 줄스 회사에 입사한다. 영화에서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
‘투 윅스 노티스(Two Weeks Notice, 2003)’는 처진 눈매에서 묻어나는 순진한 미소로 여성 팬들의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매력만점의 휴 그랜트와, 귀여운 실수를 연발하는, 건강한 미소의 소유자 산드라 블록이 등장하는 로멘틱 코메디다. 핫도그 하나를 사면서 100달러를 지불하고, 차를 두고 모르는 곳에 갔을 때 헬기를 부르며, 너무 옷이 많아서 전자동 행거로 옷을 고르는 휴 그랜트는 할리웃 영화의 단골 주인공인 백만장자다. 신종 신데렐라 산드라 블록은 인권변호사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동안의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들과 별차이가 없는 미녀. 이 둘이 만난 `투웍스 노티스`는 설정만 바뀐 로맨틱 코메디의 전형 하나를 만들어냈다. 소문난 바람둥이 뉴욕의 재벌 조지 웨이드(휴 그랜트)가 하버드 출신의 미모의 변호사 루시 켈슨(산드라 블록)을 고문변호사로 채용한다. 그러나 이들의 만남은 로맨틱 코메디들이 늘 그렇듯, 시민회관을 부숴야 하는 기업체 사장과 이를 막으려는 인권변호사라는 태생적인 대립관계가 바탕이 된다.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연인이 각자의 이해 차이와 생각의 대립으로 충돌한다. 의문인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둘이 서로에게 너무도 끌리고 있다는 점이다. 시도 때도 없이 긴급 전화를 해대는 조지 때문에 고문 변호사 일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루시가 후임 변호사로 내정된 여성을 경계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미묘한 애정의 감정 때문. 백만장자이면서 잘생겼고, 인간적인 매력까지 겸비한 휴그랜트는 현대 여성들의 이상형에 가깝다. 어쩌면 진부한 스토리 텔링과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범벅된 영화가 미국 내 흥행에 성공하고 입 소문이 난 것은 휴 그랜트가 있었기 때문이지 모른다. ‘이제 가난해져서 가족과 헬기를 나눠 타야 한다’, ‘집안이 너무 좁아서 집안에서 현관까지 6초도 안 걸린다’는 철없는 백만장자의 투덜거림 역시 휴 그랜트였기에 받아들여질만 했으리라. 영화는 여느 커플들이 다 그렇듯,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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