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와 변우석. 이 두 이름만으로도 이미 보기로 결심한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다.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고, 실제로 보면 왜 화제가 됐는지는 단번에 이해가 간다. 영상이 정말 예쁘다. 두 주인공도 예쁘고 잘생겼다. 그냥 그것만으로도 채널을 고정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런데... 보다 보면 자꾸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장면이 바뀌었는데, 그 사이에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가끔 그런 순간이 있다. 분명히 보고 있는데, "이 장면이 왜 이렇게 됐는지"가 설명이 안 되는 순간. '21세기 대군부인'은 그런 순간이 생각보다 자주 온다. 예를 들면 이런 장면이 있다. 이안대군이 몸이 아프다. 성희주가 그를 호텔로 데려가서 쉬게 하고, 자신의 주치의까지 부른다. 이안대군은 열이 나서 정신없이 자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바로 그 타이밍에 중전이 들어온다. 그리고 다음 장면, 이안대군은 가운을 걸치고 멀쩡히 서서 성희주 옆에 있다. 응? 어떻게 된 거지? 방금 전까지 쓰러져 자고 있던 사람이 중전이 들어오자마자 언제 일어나서 옷을 걸쳐입고 서 있게 된 건지... 그 사이의 연결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장면이 바뀌고, 서 있다. 시청자로서는 "뭘 빠뜨린 거지?" 하고 잠시 화면 밖으로 튕겨나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 이안대군이 성희주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좀 아쉽다. 과거 학교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이 지금의 이안대군이 성희주에게 마음을 가지게 되는 이유가 되어야 하는데, 그 연결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순간이 이안대군에게 어떤 감정을 남겼는지가 좀 더 또렷하게 그려졌더라면, 지금 이 두 사람의 감정선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졌을 텐데. 보는 입장에서는 "아, 그래서 좋아하는구나" 보다 "어, 그래서 좋...
2008년 3월 5일부터 5월 15일까지, 톱스타, PD, 작가, 매니저 등 방송국을 배경으로 드라마 제작과정을 통해 삶과 사랑을 보여준 SBS 드라마 ‘온에어’는 김하늘, 박용하, 송윤아, 이범수 등의 톱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던 드라마다. 톱스타 오승아(김하늘 분)가 시상식 중에 작가 서영은(송윤아 분)과 공동 수상이라고 수상을 거부하며 시상식 장을 떠나고, 시상식 연출을 맡은 이경민(故박용하 분)PD는 오승아를 잡으러 가고, 오승아의 소속사 사장은 매니저 장기준(이범수 분)이 키우던 배우를 가로챈다. 이렇게 시작되는 드라마는 톱스타와 매니저, 작가와 PD의 관계, 또한 톱스타와 PD, 작가와 매니저 등의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방송가의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들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특히,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방송 현장 속에서 싹트는 신의와 사랑, 그리고 삶의 행복도 속도감 있게 담아 냈다. 아껴뒀던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는 것 같은 기분으로 드라마를 보게 만들었던 ‘온에어’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과 주인공들의 변화무쌍한 관계, 전체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전개되어 시청자들이 한 회도 그냥 넘길 수 없게 만든 드라마다.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명대사는 죽을 때까지 '서영은'이에요.”라는 故박용하 분의 명대사를 남긴 이 드라마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통해 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겼던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다림과 설레임을 줬던 드라마 ‘온에어’를 드라마 OST를 통해서 다시 만나보자.
영화 '청년경찰(Midnight Runners, 2017)'은 고민과 재미가 담긴 영화다. 절차를 따지기보다 '열정'이 앞서서 행동하는 세대가 바로 청년이다. 또한 무엇을 위해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집념이 있고, 또한 사건에 대한 순수한 진심이 있는 것도 청년이다. 그런 '청년다움'이 있기에 세상은 예측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렇게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가 '청년경찰'이다. 의욕이 충만한 경찰대생 기준(박서준 분)과 이론만 백단인 경찰대생 희열(강하늘 분)은 크리스마스에 함께할 여자친구를 만들기 위해 외출을 나왔다가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두 사람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전혀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크리티컬 아워(살해될 확률이 가장 높은 시간)는 다가오고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임을 알게 되는 기준과 희열은 자신들이 직접 발로 뛰는 수사에 나서기로 한다. 학생으로서 수사에 나서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영화 '청년경찰'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경찰은 시민이 위험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응답하는 사람'이란 것이며,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하나는, 급박한 상황에 절차를 무시하며 사건을 해결 할수도 있지만, '절차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원칙도 담고 있다. 영화 속에서 훈련과정 중에 희열이 다쳐서 산행에서 낙오되어 있을 때, 다들 시간 안에 들어가기 위해 희열을 그냥 지나쳐 지나가고, 기준만이 희열을 업고 오느라 시간 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되는 장면이 있다. 그때 무섭게 등장하는 메두사(박하선 분) 선배가 희열이 다친 걸 훈련생 모두 봤다고 하자 이렇게 말한다. "자기 동기가 다쳤는데도 혼자 살겠다고 앞만 보고 뛰는 놈들이 무슨 경찰이 돼! 경찰은 시민이 위험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응답하는 사람이야. 근데 너희들은...
모로칸오일 선물세트 받았다 올케가 본인이 써보니 좋다고 해서 전달해준 모로칸오일 선물세트. > 샴푸 후 타월 드라이: 물기가 살짝 있을 때 오일을 먼저 발라 열 손상을 방지하세요. > 브러쉬 활용: 오일을 바른 뒤 패들 브러쉬로 부드럽게 빗어주면 영양분이 골고루 퍼지고 머릿결이 훨씬 차분해집니다. > 마무리 한 방울: 드라이를 다 마친 후, 끝부분에만 아주 살짝 덧바르면 윤기가 극대화돼요샴푸 후 타월 드라이: 물기가 살짝 있을 때 오일을 먼저 발라 열 손상을 방지하세요.
죽음이 다가온다고 알려줘도 살기 위해 애쓰기 보다 쓸데없는 것에 더 빠져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영화 '돈룩업(Don't Look Up)'을 최근에 보면서 든 생각이다. 정말 새로운 시선에 대한 경험이었다.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 분)와 담당 교수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태양계 내의 궤도를 돌고 있는 혜성이 지구와 직접 충돌하는 궤도에 들어섰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한다. 그래서 둘은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나서지만, 그 혜성이 지구를 파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도 그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해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넘어 그게 어떤 상황인지 "인지" 시키기 위해 고군분투를 시작한다. 혜성이 지구에 충돌한다는 사실을 처음 대통령 올리언(메릴 스트립 분)과 그녀의 아들이자 비서실장 제이슨(조나 힐 분)의 집무실에 가서 알리지만 선거에만 집착하며 무관심한 백악관. 또 브리(케이트 블란쳇 분)와 잭(타일러 페리 분)이 진행하는 TV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실을 전하지만, 초점이 위험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그런 것을 찾는지에 대해 신기해하는 면으로 초점이 맞춰져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하지 못하게 된다. 계속해서 알리려고 하고, 인지 시키려고 하지만 정말 제대로 되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서 답답함이 최대치에 이르는 순간이 계속 된다. 정말 짜증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가 난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영화가 진행되는 장면 장면을 보면서 주인공처럼 혜성이 날라와서 종말이 온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애쓰면서 알리는 일을 그만두고, 그냥 일상을 지내는 것이 더 맞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보게 된다. 근데 이 영화... 보면서 답답하고 열받고 어처구니가 없고 뭐 이런 영화가 있어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우리도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정작 ...
‘투 윅스 노티스(Two Weeks Notice, 2003)’는 처진 눈매에서 묻어나는 순진한 미소로 여성 팬들의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매력만점의 휴 그랜트와, 귀여운 실수를 연발하는, 건강한 미소의 소유자 산드라 블록이 등장하는 로멘틱 코메디다. 핫도그 하나를 사면서 100달러를 지불하고, 차를 두고 모르는 곳에 갔을 때 헬기를 부르며, 너무 옷이 많아서 전자동 행거로 옷을 고르는 휴 그랜트는 할리웃 영화의 단골 주인공인 백만장자다. 신종 신데렐라 산드라 블록은 인권변호사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동안의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들과 별차이가 없는 미녀. 이 둘이 만난 `투웍스 노티스`는 설정만 바뀐 로맨틱 코메디의 전형 하나를 만들어냈다. 소문난 바람둥이 뉴욕의 재벌 조지 웨이드(휴 그랜트)가 하버드 출신의 미모의 변호사 루시 켈슨(산드라 블록)을 고문변호사로 채용한다. 그러나 이들의 만남은 로맨틱 코메디들이 늘 그렇듯, 시민회관을 부숴야 하는 기업체 사장과 이를 막으려는 인권변호사라는 태생적인 대립관계가 바탕이 된다.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연인이 각자의 이해 차이와 생각의 대립으로 충돌한다. 의문인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둘이 서로에게 너무도 끌리고 있다는 점이다. 시도 때도 없이 긴급 전화를 해대는 조지 때문에 고문 변호사 일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루시가 후임 변호사로 내정된 여성을 경계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미묘한 애정의 감정 때문. 백만장자이면서 잘생겼고, 인간적인 매력까지 겸비한 휴그랜트는 현대 여성들의 이상형에 가깝다. 어쩌면 진부한 스토리 텔링과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범벅된 영화가 미국 내 흥행에 성공하고 입 소문이 난 것은 휴 그랜트가 있었기 때문이지 모른다. ‘이제 가난해져서 가족과 헬기를 나눠 타야 한다’, ‘집안이 너무 좁아서 집안에서 현관까지 6초도 안 걸린다’는 철없는 백만장자의 투덜거림 역시 휴 그랜트였기에 받아들여질만 했으리라. 영화는 여느 커플들이 다 그렇듯,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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