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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리뷰 | 평생을 외롭지 않게 살았던 할머니 할아버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외롭다는 생각을 한다. 애인이 없어도 외롭고, 애인이 있어도 외롭고, 더 나아가 결혼을 해도 외롭다고 한다... 그런데, 외로운걸 모르고 살았다고 말하는 분이 계신다. 다큐멘터리가 영화가 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할아버지. 낙엽을 쓸다가 할머니에게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시는 할아버지에게 함께 낙엽을 던지며 노시는 할머니, 눈을 쓸다가 눈을 던지며 장난치시며 눈사람을 만드는 할아버니와 할머니, 할머니가 개울에서 채소를 씻으시는데, 돌을 던져서 물이 튀게 장난치시는 할아버지, 개울에서 와서 할아버지에게 바가지의 물을 뿌리시며 장난을 거시는 할머니, 그 할머니에게 강아지 물주던 바가지 물을 또 뿌리시며 함께 장난치시는 할아버지. 그러시며, 할머니는 "까르르..." 할아버지는 "허허..." 웃으시느라 신나하신다. 두 분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나이가 많이 들어도 부부 사이의 사랑은 변치 않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장난을 치는 초등학생과 같은 할아버지와 나이가 80세가 넘으셔도 병원에서 주사 맞는게 무섭다며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는 할머니는 외모는 8,90대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였지만, 젊고 젊은 사랑하는 감성이 충만한 연인을 보는 것 같았다. 할아버지가 아파지기 시작하자,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말한다. "먼저 가면 잘 지내고 있어요. 나도 곧 따라갈께. 만약 내가 빨리 안따라가면 나 데리러 와요. 그럼 내가 손잡고 따라갈께요. 같이 가면 얼마나 좋겠소..." 그런 대화를 한 할머니는 서서히 할아버지를 보내기 위해 준비를 하신다. 다른 세상에 가서 입을 옷을 보낸다시며, 옷들을 서서히 조금씩 불에 태우시고, 돌아가실 때 입을 옷도 손수 준비하시고... 두 분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며 살았는지 알 것 같은 이별의 준비는 보는 내내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할아버지와 함께 가고 싶어하는 할머니의 마음... 서로 부르는 ...
'봄날(2005년)' 드라마 리뷰 | 고현정, 조인성, 지진희 | 묘한 감정의 삼각관계의 심리를 담은 드라마
2005년 1월 8일부터 2005년 3월 13일까지,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던 고현정의 컴백 작품이었던 드라마 ‘봄날’. 이 드라마는 고현정뿐만 아니라,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 조인성도 큰 이슈를 낳았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실어증의 정은(고현정 분)은 은호(지진희 분) 덕분에 말을 하게 되지만 은호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인 은호 곁에서 간병인으로 지내게 된다. 그러던 중 이복동생 은섭(조인성 분)을 만나게 되고, 은섭은 무덤덤하고, 말없는 정은에게 관심을 보이고, 결국 정은은 은호와 은섭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삼각관계의 묘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냈던 드라마다. 일본드라마 ‘별의 금화’를 원작으로 했던 ‘봄날’은 원작 내용의 생략 및 빠른 내용의 전개 등으로방송 중반에 시청률 30%이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고, 1회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한번도 20% 이하의 시청률을 보이지 않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고현정을 연예계 재기에 성공시켰던 드라마 ‘봄날’은 조인성이라는 배우를 시청자들에게 ‘연기파’ 배우로 인정하게 만든 드라마였다.
아이유, 변우석이 주연한 뭔가 아쉬운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와 변우석. 이 두 이름만으로도 이미 보기로 결심한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다.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고, 실제로 보면 왜 화제가 됐는지는 단번에 이해가 간다. 영상이 정말 예쁘다. 두 주인공도 예쁘고 잘생겼다. 그냥 그것만으로도 채널을 고정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런데... 보다 보면 자꾸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장면이 바뀌었는데, 그 사이에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가끔 그런 순간이 있다. 분명히 보고 있는데, "이 장면이 왜 이렇게 됐는지"가 설명이 안 되는 순간. '21세기 대군부인'은 그런 순간이 생각보다 자주 온다. 예를 들면 이런 장면이 있다. 이안대군이 몸이 아프다. 성희주가 그를 호텔로 데려가서 쉬게 하고, 자신의 주치의까지 부른다. 이안대군은 열이 나서 정신없이 자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바로 그 타이밍에 중전이 들어온다. 그리고 다음 장면, 이안대군은 가운을 걸치고 멀쩡히 서서 성희주 옆에 있다. 응? 어떻게 된 거지? 방금 전까지 쓰러져 자고 있던 사람이 중전이 들어오자마자 언제 일어나서 옷을 걸쳐입고 서 있게 된 건지... 그 사이의 연결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장면이 바뀌고, 서 있다. 시청자로서는 "뭘 빠뜨린 거지?" 하고 잠시 화면 밖으로 튕겨나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 이안대군이 성희주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좀 아쉽다. 과거 학교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이 지금의 이안대군이 성희주에게 마음을 가지게 되는 이유가 되어야 하는데, 그 연결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순간이 이안대군에게 어떤 감정을 남겼는지가 좀 더 또렷하게 그려졌더라면, 지금 이 두 사람의 감정선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졌을 텐데. 보는 입장에서는 "아, 그래서 좋아하는구나" 보다 "어, 그래서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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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에어’ 드라마 리뷰 | 김하늘, 박용하, 송윤아, 이범수 톱스타들의 로맨스
2008년 3월 5일부터 5월 15일까지, 톱스타, PD, 작가, 매니저 등 방송국을 배경으로 드라마 제작과정을 통해 삶과 사랑을 보여준 SBS 드라마 ‘온에어’는 김하늘, 박용하, 송윤아, 이범수 등의 톱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던 드라마다. 톱스타 오승아(김하늘 분)가 시상식 중에 작가 서영은(송윤아 분)과 공동 수상이라고 수상을 거부하며 시상식 장을 떠나고, 시상식 연출을 맡은 이경민(故박용하 분)PD는 오승아를 잡으러 가고, 오승아의 소속사 사장은 매니저 장기준(이범수 분)이 키우던 배우를 가로챈다. 이렇게 시작되는 드라마는 톱스타와 매니저, 작가와 PD의 관계, 또한 톱스타와 PD, 작가와 매니저 등의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방송가의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들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특히,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방송 현장 속에서 싹트는 신의와 사랑, 그리고 삶의 행복도 속도감 있게 담아 냈다. 아껴뒀던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는 것 같은 기분으로 드라마를 보게 만들었던 ‘온에어’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과 주인공들의 변화무쌍한 관계, 전체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전개되어 시청자들이 한 회도 그냥 넘길 수 없게 만든 드라마다.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명대사는 죽을 때까지 '서영은'이에요.”라는 故박용하 분의 명대사를 남긴 이 드라마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통해 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겼던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다림과 설레임을 줬던 드라마 ‘온에어’를 드라마 OST를 통해서 다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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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The Mummy, 2017)' 영화 리뷰 | 영원한 삶에 대한 욕망이 불러온 저주, 스스로 극복할 수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러나 삶의 욕망은 모든 것을 갖기 위한 권력에 대한 욕망을 넘어서게 되면, 영원한 삶을 위한 욕망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리고, 그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지 못해 결국 욕망의 저주에 의해 자신의 삶을 잃게 된다. 이런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 '미이라(The Mummy, 2017)'다. 사막 한 가운데, 고대 이집트 미이라의 무덤을 발견한 닉(톰 크루즈 분)은 미이라의 관을 수송하던 중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다. 그러나 죽음에서 혼자서 다시 깨어나게 된 닉. "당신이 살아있는 건 저주 받았기 때문이오... 절대적인 악에게..." 그는 자신이 발견한 미이라 무덤이 강력한 힘을 갈구한 잘못된 욕망으로 인해 산 채로 봉인 당해야 했던 아마네트 공주의 것이며, 자신이 부활하게 된 비밀이 이로부터 시작됨을 감지한다. 한편, 수천 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 분)는 분노와 파괴의 강력한 힘으로 전 세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하고, 지킬 박사(러셀 크로우 분)는 닉에게 저주를 받고 저주의 해결을 찾아가자고 제안한다. 극 중 지킬박사는 지킬과 하이드를 오가는 우리가 아는 그 양면성을 자신이 개발한 약물로 컨트롤 하면서 연구를 하고 있었다. 저주를 풀기 위한 스스로의 연구와 고민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자신도 자신이 어떤 일들을 벌이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욕망이 어디까지 갈지 알지 못한다. 어떤 계기가 있지 않는 이상,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알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자신이 가지고자 하는 욕망에 이르렀을 때 그걸 멈출 수 있는 것은 쉽지 않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되고 모든 것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순간에 욕망을 자제할 수 있을까? "괴물을 막으려면 괴물이 필요하지" 괴물과 같은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누군가를 막기 위해서는 그 괴물과 같은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결국 괴물이 되어야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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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 힐미' 드라마 리뷰 | 지성, 황정음, 박서준 | 다양한 자아를 가진 주인공의 힐링 로맨틱코미디
2015년 1월 7일 시작해 3월 12일 종영한 지성과 황정음의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김대진)’는 7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재벌 3세 차도현(지성 분)과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차 의사 오리진(황정음 분) 사이에서 일어난 재미와 감동, 그리고 사랑이 녹아 있는 힐링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 지성은 차도현, 신세기, 페리박, 안요섭, 안요나, 나나, X엑스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다양한 인격을 소화하며 개별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게 했고, 더 나아가 캐릭터들에 대한 각각의 팬들을 대거 양산하기도 했다. 거칠지만 순정파인 신세기, 걸쭉한 사투리를 쓰는 페리박, 조용히 자살을 시도하는 고등학생 안요섭, 날라리 여고생 안요나, 7살의 어린 아이 나나 등으로 분한 지성은 지금까지 어떤 작품에서도 볼 수 없는, 한 작품에서 나이와 성별을 넘나드는 다양한 연기력 선보여 ‘킬미 힐미’를 빛나게 했다. 또한, 드라마 ‘비밀’에서 이미 호흡을 맞춰봤던 황정음은 심각한 상황과 코믹한 상황이 극적으로 변하여도 로맨틱한 감정과 코믹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지성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극 중 다양한 인격으로 변하는 지성의 캐릭터에 맞춰 캐릭터별로 다른 응대 형태를 연기한 황정음은 지성의 변신된 인격 연기에 날개를 달아줬다. 그 외에 오리진의 오빠로 등장한 박서준(오리진 역)은 극 중 추리소설 작가로 두 연인의 러브라인을 증폭 혹은 조정해 주는 역할을 했고, ‘킬미 힐미’ OST에도 참여해 극의 감정이입에 한몫을 톡톡히 해냈다. 비서실장으로 나온 안국, 전 주치의로 나온 고창석, 재벌 그룹 회장의 서태임 등의 중년배우들은 ‘킬미 힐미’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임에도 극에 무게감을 더해 완성도를 높여줬다. '해를 품은 달'을 썼던 작가 진수완은 '킬미 힐미'를 통해 로맨틱한 명대사를 남겼는데, "10시 정각, 내가 네가 반한 시간", "이 눈빛을 기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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