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 그 누가 뭐라고 해도, 트랜스포머는 극장에서 봐야하며, 트랜스포머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봐야 한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개봉 후 '트랜스포머'를 본 사람들이 "그거 재미없다는데..."라고 해서 계속 못보고 있다가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봤다. 근데 재미없다고? 난 왜 그리 재미있던 걸까... 인류를 보호하려고 하는 오토봇과 인류를 파괴해서 힘을 얻으려는 디셉티콘. 두 로봇 진영간의 치열한 싸움에서 우주를 구한 지 2년이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간 샘(샤이아 라보프 분)은 여자친구인 미카엘라(메간 폭스 분)와 귀여운 노란 자동차이면서 로봇인 범블비와 떨어져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그러나 샘이 꿈꾸던 평범한 학교생활은 좀처럼 되지 않고, 운명적으로 또 다시 우주의 사활을 건 전쟁에 말려들게 된다. 큐브조각을 만지고 나서 무의식 중에 보여지는 고대문자들로 인해 샘은 선과 악, 궁극의 힘이 펼치는 전쟁의 향방을 가를 원천을 찾아나서게 되고, 디셉티콘도 그를 잡기 위해 전쟁을 시작한다. 무엇보다 감동적이고 슬펐던 장면은 샘을 위해 옵티머스가 싸우다가 죽게 되는 장면이었다. 로봇을 하나의 생명으로 느끼고 있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고, 선을 위해 노력하는 옵티머스의 용기에 감동하는 순간이었다. 샘이 전쟁을 외면하고 살려고 할 때 옵티머스 프라임이 이런 말을 한다. "운명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운명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게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운명이 쉽게 되기 어려운 운명일 지도 모르겠다. 좋은 운명이란 것만 우리는 상상하고 있을 테니까. 가장 좋아하는 옵티머스 프라임이 말해서 그런지, 어떤 어려운 운명이 다가와도 극복하고, 또한 그것을 통해 삶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 같은 것이 생겼다. 난해한 운명일 수록 얻는 것도 더 많지 않...
영화를 보고나서 어떤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많은 감정이 들게 한 영화가 바로 '파도가 지나간 자리(The Light Between Oceans, 2017)'다. 당사자가 되지 않아도 같이 슬퍼지는 영화.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였던 톰(마이클 패스벤더 분)은 전쟁의 상처로 사람들을 피해 외딴 섬의 등대지기로 자원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이자벨(알리시아 비칸데르 분)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마음을 열게 되어 오직 둘만의 섬에서 행복한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둘의 사랑으로 얻게 된 아기를 2번이나 잃게 되고 상심에 빠질 때, 파도에 떠내려온 보트 안에서 남자의 시신과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하고 아기를 자신들이 키우기로 한다. 그러나 수년 후 친엄마 한나(레이첼 와이즈 분)의 존재를 알게 되고, 톰과 이자벨 그리고 한나는 가혹한 운명에 놓이게 된다. 이들은 어디서부터 가혹한 순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일까... 죄책감을 가지고 살 수 있을까? 죄책감(罪責感)은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책임을 느끼는 마음이다. 잘못은 누구의 기준도 아닌 '자신의 기준'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작은 잘못도 자신이 생각하기에 큰 잘못이라면 그 죄책감에 힘들어할 수 있고, 반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 큰 잘못도 자신이 생각하기에 작으면 죄책감 없이 살아갈 수도 있다. 배에 떠내려 온 아이를 발견했을 때, 그 아이의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신고를 하자던 톰과 부모가 없을 수도 있고 고아원으로 보낼 수도 있으니 아이를 위해 자신들이 그냥 키우자는 이자벨. 톰은 신고를 하지 못한 죄책감에 힘들었고, 신고를 해서 아이가 고아원으로 보내지면 되돌릴 수 없을 것 같은 죄책감을 갖게 되어 힘들 수도 있던 이자벨. 자신의 기준에 따라 크게도 작게도 되는 죄책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죄책감은 그 마음이 무거우면 자신의 삶을 평범하게 살아가기 어렵게 된다. 그 죄책감에 사로잡혀...
인턴이라는 단어가 어색한 나이다. 그러나 인턴이란 단어가 이렇게 정겹게 될 수 있다니... 영화 '인턴(The Intern, 2015)'이 그렇게 만들어줬다. 회사에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회사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내가 일을 잘하고 있는데 왜 월급도 많이 안주냐고 생각하기도 한다. 반면 회사의 입장에서는 일을 제대로 하기전까지 일정 기간은 투자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바로 사람을 뽑지 않고, 인턴이나 기타 계약직 등을 뽑아 실력을 확인한 뒤에 채용하기도 한다. 일의 능력을 믿지 못해서다. 그래서 직원이 생각하는 자신의 회사에 대한 영향력과 회사에서 생각하는 직원들의 영향력은 차이가 좀 있다. 이 차이가 심해지면, 회사에서 일하는 이들이 자신을 잘 대하지 않는다고 회사에 불만을 품게 되고,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불만을 품게 될 수 있다. 그러나 회사에 대한 사람의 마음, 그리고 회사가 사람을 대하는 것이 겸손하고 배려있다면 어떨까? 어떻게 해야 그런 마음이 생길까? 이런 질문은 자주 던졌는데, 그런 상황이 되려면 이렇게 되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 영화가 바로 '인턴'이다. 회사를 대하는 직원의 마음, 그리고 회사에서 직원을 대하는 마음, 더 나아가 우리가 사는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깊은 사고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다. 창업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의 성공신화를 이룬 줄스(앤 해서웨이 분)는 TPO에 맞는 패션센스와 업무를 위해 사무실에서도 자전거를 타는 등 끊임 없는 체력관리를 하고, 야근하는 직원도 챙겨주고, 고객을 위해 박스포장까지 직접 하는 열정적인 30세의 여성 CEO다. 한편, 수십 년 직장생활을 했던 70세의 벤(로버트 드 니로)은 은퇴 후 다시 일하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인생 경험으로 인턴에 지원해 줄스 회사에 입사한다. 영화에서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은 세상에 놓이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연, 진실을 어떻게 알려야 할까? 이런 고민에 빠지게 한 영화는 바로 '로즈(The Secret Scripture, 2017)'다. 자신의 아이를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50년 동안 정신병원에서 갇혀 지낸 할머니 로즈(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분). 정신과 의사 그린 박사(에릭 바나 분)는 그녀의 책 속에서 수십 년 동안 써내려 온 글들을 발견하고, 서서히 로즈의 비밀스러운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다. 1943년의 아일랜드. 억압적인 시대 분위기 속에서도 자유롭게 살아가는 로즈(루니 마라 분)는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와 당당함에 매혹된 남자들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게 된다. 어느 날, 로즈는 영국인 마이클(잭 레이너 분)과 첫눈에 반해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이별하게 된다. 그리고, 로즈는 홀로 남겨지고 자신 앞에 자꾸 나타나던 콘트 신부(테오 제임스 분)와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이모로 인해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다. 임신한 로즈는 자신의 아이를 지키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그녀는 정말 정신병으로 인해 아이를 죽인 걸까? "사람들은 병에 걸렸어요. 진실을 못보는 병" 자신이 결혼한 사실을 믿어주지 않고, 자신이 아이를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어주지 않고... 어떻게 증명을 해야할지 고민할 틈도 없이 세상의 끝으로 몰아서게 되는 로즈. 전쟁이라는 극한 생활에서도,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로즈의 마음에 공감하여 슬퍼지려 할 때쯤, 영화는 가차없이 로즈를 극으로 몰아 세우며 진실을 밝힐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50년만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정신과 박사 그린을 만난 로즈는 이야기의 진실을 말하기 시작한다. 아니, 이미 다 말했던 진실을 다시 말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말을 처음으로 진실하게 받아주는 닥터 그린이 그녀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될까 생각할 때쯤 또 다시 영화는 ...
한번 범죄자는 영원한 범죄자 일까? 아니면 개과천선 해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마구마구 던지게 하는 영화가 바로 영화 '보안관(The Sheriff in Town, 2017)'이다. 그리고 그런 의문의 의문을 갖게 하는 중심에는 이성민과 조진웅이 있다. 과잉 수사로 형사직에서 물러나서 낙향한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 분)는 보안관을 자처하며 오지랖 넓게 동네 모든 일에 참견하며 고향 기장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 비치타운 건설을 위해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 분)이 서울에서 내려오고, 그 시기에 인근 해운대에 마약이 돌기 시작한다. 자신의 형사직에서 물러나게 되던 사건에 연류된 것 처럼 보이던 종진이 보이자, 종진의 행보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 대호. 대호는 그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고, 처남 덕만(김성균 분)을 조수로 세우며 수사에 나서지만, 자신을 보안관으로 인정하며 쏠리던 민심은 돈 많고 세련된 종진에게로 옮겨가게 되고, 자신은 선량한 종진을 의심했다는 이유로 마을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된다. 과연 대호가 쫓는 종진은 정말 범죄를 저지른 사람일까? 영화 '보안관'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범죄자가 한번 죄를 지으면 변하지 않고 다시 범죄를 저지르게 될까하는 의구심이다. 대호가 계속 종진을 의심할 때 마음 한편에서는 이제 마음 잡고 사는 데, 너무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니 말이다. 극 중의 마을 사람들도 그렇게 대호의 행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그 마음이 드는 이유는 종진이 마을 사람들에게 생계를 위한 경제적인 여유를 제공하게 되는 것도 있다. 정수기 사업을 하는 청년에게 정수기를 팔아준다고 하고, 에어컨을 파는 이에게 에어컨을 팔아준다고 하고... 그것도 거대한 수치로 말이다. 대호가 종진을 의심하는 것은, 결국 동네 사람들로 부터 외면받게 된다. 그런데 경찰이었던 대호는 자신...
한국 영화 '프리즌(The Prison, 2017)'은 잔인하고, 황당하다. 그런데, 집중하게 되고, 공감하게 되고, 응원하게 되고... 모든 것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황제가 되고 싶었던 어리석음을 알려주는 영화 '프리즌'은 ‘밤이 되면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 대한민국의 완전범죄를 만들어내는 교도소’란 가정하에 만들어진 영화다.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의 죄목으로 감옥에 간 유건(김래원 분)은 그 교도소의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한석규 분)를 만나게 되고 특유의 다혈질 성격으로 익호의 눈에 띄어 함께 범죄를 계획하게 된다. "넌 이 세상이 저절로 굴러가는 거 같지? 세상 굴리는 XX들은 따로 있어" 모범수로 감옥에 있으면서 범죄자 뿐아니라 감옥의 간부들까지 움직이는 익호. 그의 야심은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 자신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황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돈으로 사람을 매수하고, 잔인하게 복수하고, 범죄를 은닉하고, 또 범죄를 계획하면서 말이다. 익호를 움직이기 위해 그에게 어쩔 수 없는 충성을 하게 되는 유건은 익호에게 잘보여 자신을 그의 사람으로 믿게 해야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유건이 자신이 가진 계획을 위해서... 잔인하고, 잔인하고, 잔인한 복수와 범죄의 은닉... 그 속에서 자신의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익호. 모범수로 감옥을 내보내준다고 해도 싫다고 하는 익호를 보면서, 왜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지 그의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어졌다. 아무리 세상을 움직이고 싶어도 굳이 왜 감옥에서...그는 범죄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전문 범죄자들을 모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 싶었던 것이다. 근데, 굳이 왜 감옥에서라는 의문을 던질 때쯤 이미 감옥에 와 있으니 더 이상 범죄를 저질러도 감옥에 들어가야 하는 부담감 없어 범죄를 거침없이 저지르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지배하는 것보다 이미 자신의 감옥에서 불행하게 죄의 값을 치르면서 살고 있는 것일텐데, 그건 왜 모...
2008년 3월 5일부터 5월 15일까지, 톱스타, PD, 작가, 매니저 등 방송국을 배경으로 드라마 제작과정을 통해 삶과 사랑을 보여준 SBS 드라마 ‘온에어’는 김하늘, 박용하, 송윤아, 이범수 등의 톱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던 드라마다. 톱스타 오승아(김하늘 분)가 시상식 중에 작가 서영은(송윤아 분)과 공동 수상이라고 수상을 거부하며 시상식 장을 떠나고, 시상식 연출을 맡은 이경민(故박용하 분)PD는 오승아를 잡으러 가고, 오승아의 소속사 사장은 매니저 장기준(이범수 분)이 키우던 배우를 가로챈다. 이렇게 시작되는 드라마는 톱스타와 매니저, 작가와 PD의 관계, 또한 톱스타와 PD, 작가와 매니저 등의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방송가의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들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특히,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방송 현장 속에서 싹트는 신의와 사랑, 그리고 삶의 행복도 속도감 있게 담아 냈다. 아껴뒀던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는 것 같은 기분으로 드라마를 보게 만들었던 ‘온에어’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과 주인공들의 변화무쌍한 관계, 전체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전개되어 시청자들이 한 회도 그냥 넘길 수 없게 만든 드라마다.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명대사는 죽을 때까지 '서영은'이에요.”라는 故박용하 분의 명대사를 남긴 이 드라마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통해 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겼던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다림과 설레임을 줬던 드라마 ‘온에어’를 드라마 OST를 통해서 다시 만나보자.
2010년 3월 31일부터 5월 20일까지, ‘이마 키스’와 ‘백허그’의 설레임을 선사하며 따뜻한 봄에 짜릿한 사랑을 선사했던 손예진, 이민호의 ‘개인의 취향(연출 손형석, 노종찬 극본 이새인, 김희주)’은 사랑스럽고 달콤한 장면이 유독 많았던 드라마다. 덜렁거리는 ‘건어물녀’인 박개인(손예진 분)은 단짝 친구였던 김인희(왕지혜 분)에게 남자친구 한창렬(김지석 분)을 빼앗긴다. 한편, 상고재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건축사사무소 소장 전진호(이민호 분)는 상고재를 통해 일을 따내기 위해 게이로 오해 받으며 상고재의 주인 박개인의 집에 입주하게 된다. 전진호와 박개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끌리지만 게이라는 사실과 목적을 가지고 접근했다는 이유 때문에 서로의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다. 2009년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가 2010년 차기작으로 선택한 ‘개인의 취향’은 ‘꽃보다 남자’로 모았던 인기의 연령대의 폭을 넓혔고, 그 동안 여성적인 매력을 선보였던 손예진은 털털하며 귀여운 캐릭터로 연기의 폭을 넓혔다. 오해로 시작된 인연이 만들어낸 달콤한 사랑을 담은 ‘개인의 취향’은 두 주인공을 부르는 ‘호박커플’이란 호칭처럼 귀엽고 상큼한 사랑이야기를 선보였다. ‘발칙한 동거’라는 타이틀 주제에 여성들의 환타지인 게이 남자친구, 이성간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결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개인의 취향’은 이새인의 원작 소설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많은 설레는 장면을 선보였던 드라마 ‘개인의 취향' 이다.
스토리의 탄탄함과 주인공들의 열연, 카메오의 대거 출연 등 매회 이슈 전무후무한 금토 '리얼 예능드라마'로 등극 2015년 5월 15일부터 6월 20일(총 12회)까지 KBS에서 방송한 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는 방송국 예능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와 사랑과 좌절, 그리고 배신과 믿음을 통해 성장하는 삶과 로맨스를 담은 성장 드라마다. 무엇보다 김수현의 출연으로 중국진출이 확정된 ‘프로듀사’는 ‘별에서 온 그대’의 작가 박지은, ‘그들이 사는 세상’의 표민수 PD, 그리고 서수민 예능PD의 제작 능력이 돋보이는 드라마다. 라준모(차태현 분)와 탁예진(공효진 분)은 같은 방송국 PD로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지내온 사랑과 우정 그 어느 사이를 오가는 절친한 친구이다. 신입 PD로 들어온 백승찬(김수현 분)이 예진이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준모는 예진과 승찬의 관계에 신경이 쓰인다. 한편, 가수 신디(아이유 분)는 ‘1박 2일’ 예능 프로에 나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자신을 대하는 신입 PD 승찬에게 마음이 점점 쓰인다. 드라마 ‘프로듀사’의 재미는 1회부터 12회까지 나오는 회차별 제목이 드라마의 내용과 명확하게 매칭되어 있어서 그 매력을 더 한다. ‘본의 아니게 예능국 OJT(1회)’, ‘본의 아니게 하차 통보(2회)’, ‘본의 아니게 닭 대신 꿩(3회)’, ‘본의 아니게 그런 척…(4회)’, ‘편집의 이해(5회)’, ’본의 아니게 대형사고(6회)’, ’언론플레이의 이해(7회)’, ‘러브라인의 이해(8회)’, ‘결방의 이해(9회)’, ‘예고의 이해(10회)’, '시청률의 이해(11회)', '장수프로그램의 이해(12회)' 등 각각 회차별 부제목만 들어도 그때 주인공들의 상황과 러브라인의 변화 등 드라마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실제 PD인 듯 연기한 차태현, 강한 듯 허당인 예능 PD 역의 공효진, 풋풋한 신입 PD로 완전히 빙의한 김수현, 아이돌 스타의 진면목...
2011년 5월 4일부터 6월 23일까지 방송되었던 드라마 ‘최고의 사랑(연출 박홍균·이동윤, 극본 홍정은·홍미란)’은 tvN의 ‘삼시세끼’로 새롭게 요리의 달인으로 떠오른 ‘차줌마’ 차승원과 어떤 스타일을 입든지 패션잡지에서 튀어 나온 듯한 패션니스타 공효진이 만들어낸 달콤하고 상쾌한 로맨틱 드라마다. 까칠하고 안하무인이지만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스타 독고진(차승원 분)은 생계형 연예인이자 국민 비호감 구애정(공효진 분)과 우연히 부딪치기 시작하면서 신경 쓰이는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구애정과 있을 때 수술 받은 자신의 심장이 뛰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되고, 결국 톱스타 독고진은 비호감 구애정을 짝사랑하기 시작한다. 인기가 떨어졌지만 ‘캔디’처럼, 잡초처럼 긍정적으로 견뎌내는 비호감 연애인을 연기하며 무심한 듯 따뜻한 애정을 보여준 공효진과 다소 과장된 만화적인 캐릭터에 거만하고 까칠한 톱스타를 연기한 차승원. 이 두 주인공은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진지한 로맨틱과 코믹한 폭소가 들어있는 드라마 ‘최고의 사랑’을 탄생시켰다. 또한, 훈남 한의사 역의 윤계상, 연예인 후배 역의 유인나, 구애정의 오빠이자 매니저 역의 정준하, 친구 역의 이희진, 기획사 사장의 최화정, ‘띵똥!’ 꼬마 양한열 등의 다양한 조연들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내가 너무 수치스러워”, “너무 부끄러워 얼굴이 사라질 뻔했지만, 극복”, “충전이 필요해”, “띵동~”, “심장이 두근 두근…” 등의 대사들은 시청자들을 설레게도 웃음짓게도 만들었다. 스타들의 삶과 연예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평을 듣기도 한 드라마 ‘최고의 사랑’은 ‘마이걸’, ‘환상의 커플’,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등을 쓴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작품이다. 시청률 21%를 기록하며 많은 설레는 장면을 선보였던 드라마 ‘최고의 사랑’을 드라마 OST로 다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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