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외롭다는 생각을 한다. 애인이 없어도 외롭고, 애인이 있어도 외롭고, 더 나아가 결혼을 해도 외롭다고 한다... 그런데, 외로운걸 모르고 살았다고 말하는 분이 계신다. 다큐멘터리가 영화가 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할아버지. 낙엽을 쓸다가 할머니에게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시는 할아버지에게 함께 낙엽을 던지며 노시는 할머니, 눈을 쓸다가 눈을 던지며 장난치시며 눈사람을 만드는 할아버니와 할머니, 할머니가 개울에서 채소를 씻으시는데, 돌을 던져서 물이 튀게 장난치시는 할아버지, 개울에서 와서 할아버지에게 바가지의 물을 뿌리시며 장난을 거시는 할머니, 그 할머니에게 강아지 물주던 바가지 물을 또 뿌리시며 함께 장난치시는 할아버지. 그러시며, 할머니는 "까르르..." 할아버지는 "허허..." 웃으시느라 신나하신다. 두 분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나이가 많이 들어도 부부 사이의 사랑은 변치 않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장난을 치는 초등학생과 같은 할아버지와 나이가 80세가 넘으셔도 병원에서 주사 맞는게 무섭다며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는 할머니는 외모는 8,90대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였지만, 젊고 젊은 사랑하는 감성이 충만한 연인을 보는 것 같았다. 할아버지가 아파지기 시작하자,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말한다. "먼저 가면 잘 지내고 있어요. 나도 곧 따라갈께. 만약 내가 빨리 안따라가면 나 데리러 와요. 그럼 내가 손잡고 따라갈께요. 같이 가면 얼마나 좋겠소..." 그런 대화를 한 할머니는 서서히 할아버지를 보내기 위해 준비를 하신다. 다른 세상에 가서 입을 옷을 보낸다시며, 옷들을 서서히 조금씩 불에 태우시고, 돌아가실 때 입을 옷도 손수 준비하시고... 두 분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며 살았는지 알 것 같은 이별의 준비는 보는 내내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할아버지와 함께 가고 싶어하는 할머니의 마음... 서로 부르는 ...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2013)'....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이’의 가족은 동물들을 싣고 이민을 떠나는 도중 거센 폭풍우를 만나고 배는 침몰한다. 혼자 살아남은 파이는 가까스로 구명보트에 올라 타지만 다친 얼룩말과 굶주린 하이에나, 그리고 오랑우탄과 함께 표류하게 된다. 하지만 모두를 놀라게 만든 진짜 주인공은 바로 보트 아래에 몸을 숨기고 있던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 배고픔에 허덕이는 동물들은 서로를 공격하고 결국 파이와 리처드 파커만이 배에 남게 되는데…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거대하게 빛나는 고래 바다를 빛으로 물들인 해파리, 미어캣이 사는 신비의 섬까지, 파이와 리처드 파커 앞에 그 누구도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광경을 만난다. 인생에서 헤어질 때 작별인사를 제대로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그것도 마지막 인사가 될지도 모르는 작별인사를 말이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주인공 파이(수라즈 샤르마)는 마지막 회상 장면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함께 많은 일들을 경험한 리처드 파커(호랑이)와의 이별의 순간을 되짚으면서 말이다. "난 많은 걸 잃었어요. 가족, 동물원, 인도, 아난디... 삶이란 결국 그런거죠. 보내는 것... 하지만 가장 가슴이 아픈 건 작별 인사조차 못했다는 거죠" 우리의 삶은 만남의 연속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별을 대면하게 되는 게 순리다. 이별을 미리 준비하고 맞이해 작별 인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이별을 통보 받거나, 혹은 이별을 하지도 않았는데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삶이란 그런 거... 보내는 것...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지 못하고 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지나간 시간들 속에 많은 이별을 떠올리면서 작별 인사를 제대로 했던 기억을 더듬어 봤다. 작.별.인.사.... 헤어짐은 제대로 준비하면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준비...
오랜 만에 범죄 등의 사악한 사건이 없는 드라마 같은 드라마 '정년이'를 보는 중이다. 뭐랄까 시대극이긴 하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앞으로의 삶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다. 배우 김태리의 연기에 빠져들어 보게 되는 매력적인 드라마 '정년이'를 3회 본 얘기를 잠시하고자 한다. 웹툰 원작과의 차이가 많다는 이야기도 많지만, 그런 걸 뒤로하고 '정년이'라는 개인의 선택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어머니는 정년이가 노래하는 것을 극구 반대한다. 그럼에도 정년이는 극단의 최고 배우의 도움으로 우연한 기회에 노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자신은 노래를 하며 돈을 많이 벌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목포 집을 도망쳐 서울로 향한다. 그리고 극단에 들어가게 된다. 또하나의 선택, 극단에 들어갔으나 누군가의 배후로 들어왔다는 오명을 벗기위해 내기를 하게 되고, 내기를 이기기 위해 쉬운 선택이 아닌 스스로의 실력을 인정받기 위한 선택을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친구를 위해 우연히 찻집에서 일하다가 극단 소속으로는 노래를 하면 안됨에도 불구하고 찻집에서 노래를 하게 된다. 그 선택이 가져오는 다음 단계는 드라마 '정년이' 4회에 나올 예정이다. 드라마를 본 사람만 이해할 정도로 너무 간단하게 써내려간 간 이유는 선택에 따라 정년이의 삶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것만 이야기 하고 싶어서다. 드라마처럼 집을 뛰쳐 나오거나, 극적인 내기를 하거나, 또한 친구 대신 일을 하다 문제를 일으키게 되거나 하는 일들은 평범한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다. 그러나, 극적인 선택이 아니더라도 우리도 매일 매일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미래를 만들게 된다. 과거에 어떤 선택을 했는지에 따라 현재의 내가 있는 것이고, 이제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나의 미래가 달라진다. 선택.... 두 갈래의 길에서 어디로 갈지 선택하는 일이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우리는 하루에도...
'엑스맨' 시리즈를 처음부터 봤던 이들이라면 이번에 개봉한 영화 '로건(Logan, 2017)'은 꼭 봐야 한다. 엑스맨을 존재하게 했던 울버린(휴 잭맨 분)의 삶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울버린의 팬으로 아니, 로건의 팬으로 아니, 휴 잭맨의 팬으로 아니, 엑스맨의 팬으로 감동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눈물이 많이 난 영화다. 가까운 미래, 능력을 잃어가는 울버린 로건(휴잭 맨 분)은 멕시코 국경 근처의 한 은신처에서 병든 프로페서 X 찰스를 돌보며 살아간다. 로건은 재생 능력이 뛰어났던 예전과 다르게 기침을 많이 하고, 다리를 절고,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리무진 기사로 일하면서 산다. 세상으로부터 자신의 능력을 숨기며, 평범하게 살아가고자 했던 로건은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쫓기는 돌연변이 소녀 로라를 만나게 되고, 함께 쫓기는 신세가 된다. 거부하고자 했지만 거부할 수 없는 로라와 아버지 같은 존재 찰스를 지키기 위해 로건은 고군분투하기 시작한다. 로건은 평범하지 않았던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죽고 싶지만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었다. 울버린으로 살고 싶지 않았고,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어했던 로건. 그는 병든 찰스를 보호하기 위해서 사는 것처럼 자신의 삶은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아래의 영상이 바로 로건의 마음을 담은 영상이다. 그렇게 살던 그에게 한 소녀, 로라가 나타났다. 자신과 닮은 듯한 소녀를 보는데 그래서 그녀에게 더 화가 나는 것 같고 돌보고 싶지 않은 것 같다. 그런, 로라가 로건을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담은 영상이다. 모두에게 적대적인 로라가 자신을 도와주는 로건은 믿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극으로 달려간다. 영화 '로건'은 특별한 능력을 자신들의 이익에 사용하려는 자들 때문에 특별한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들이 생존하지 못하게 되는 어느 미래의 얘기를 담았다. 그러나 돌연변이들의 능력이 필요했던 나쁜 그룹들은 돌연변...
2005년 1월 8일부터 2005년 3월 13일까지,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던 고현정의 컴백 작품이었던 드라마 ‘봄날’. 이 드라마는 고현정뿐만 아니라,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 조인성도 큰 이슈를 낳았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실어증의 정은(고현정 분)은 은호(지진희 분) 덕분에 말을 하게 되지만 은호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인 은호 곁에서 간병인으로 지내게 된다. 그러던 중 이복동생 은섭(조인성 분)을 만나게 되고, 은섭은 무덤덤하고, 말없는 정은에게 관심을 보이고, 결국 정은은 은호와 은섭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삼각관계의 묘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냈던 드라마다. 일본드라마 ‘별의 금화’를 원작으로 했던 ‘봄날’은 원작 내용의 생략 및 빠른 내용의 전개 등으로방송 중반에 시청률 30%이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고, 1회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한번도 20% 이하의 시청률을 보이지 않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고현정을 연예계 재기에 성공시켰던 드라마 ‘봄날’은 조인성이라는 배우를 시청자들에게 ‘연기파’ 배우로 인정하게 만든 드라마였다.
인턴이라는 단어가 어색한 나이다. 그러나 인턴이란 단어가 이렇게 정겹게 될 수 있다니... 영화 '인턴(The Intern, 2015)'이 그렇게 만들어줬다. 회사에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회사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내가 일을 잘하고 있는데 왜 월급도 많이 안주냐고 생각하기도 한다. 반면 회사의 입장에서는 일을 제대로 하기전까지 일정 기간은 투자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바로 사람을 뽑지 않고, 인턴이나 기타 계약직 등을 뽑아 실력을 확인한 뒤에 채용하기도 한다. 일의 능력을 믿지 못해서다. 그래서 직원이 생각하는 자신의 회사에 대한 영향력과 회사에서 생각하는 직원들의 영향력은 차이가 좀 있다. 이 차이가 심해지면, 회사에서 일하는 이들이 자신을 잘 대하지 않는다고 회사에 불만을 품게 되고,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불만을 품게 될 수 있다. 그러나 회사에 대한 사람의 마음, 그리고 회사가 사람을 대하는 것이 겸손하고 배려있다면 어떨까? 어떻게 해야 그런 마음이 생길까? 이런 질문은 자주 던졌는데, 그런 상황이 되려면 이렇게 되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 영화가 바로 '인턴'이다. 회사를 대하는 직원의 마음, 그리고 회사에서 직원을 대하는 마음, 더 나아가 우리가 사는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깊은 사고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다. 창업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의 성공신화를 이룬 줄스(앤 해서웨이 분)는 TPO에 맞는 패션센스와 업무를 위해 사무실에서도 자전거를 타는 등 끊임 없는 체력관리를 하고, 야근하는 직원도 챙겨주고, 고객을 위해 박스포장까지 직접 하는 열정적인 30세의 여성 CEO다. 한편, 수십 년 직장생활을 했던 70세의 벤(로버트 드 니로)은 은퇴 후 다시 일하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인생 경험으로 인턴에 지원해 줄스 회사에 입사한다. 영화에서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 2025)'는 예전에 봤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Christ, 2004)'를 떠올리게 하며 다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보고 싶게 했다. 영화 '킹 오브 킹스'는 아이의 시선으로 예수의 일생을 지켜보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영화다. 아서 왕을 동경하는 개구쟁이 월터에게 소설가인 아빠 찰스 디킨스가 예수의 생애를 풀어서 얘기해주는 구성으로 '왕에 관심 있는 아이'의 시선에 맞춰 쉽게 풀어낸 예수 이야기다. 그래서 아이들이 보기 좋은 영화다. 어른인 입장에서는 예수 생애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 설교나 성경에서 읽었던 장면을 환상적인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처음 예수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는 예수의 생애를 전체를 한번 돌아보기에 좋은 영화다. 반면, 성경을 많이 보고, 설교도 듣고 하면서 신앙을 지속해 온 어른이 보기에는 익숙한 예수의 이야기가 나와서 스토리의 전개는 평이했고, 아이를 대상으로 풀어가는 이야기 구성이기 때문에 성경 이야기가 에피소드 별로 끊기는 느낌이 있다는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예수가 살았던 당시의 세계 속에 들어가 현장에 있는 듯한 감동이 있다. 특히 이 영화는 무엇보다 예수를 바라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깊게 기억에 남는다.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예수를 바라보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는 어른으로서 아이 같지 않은 어른들의 이야기가 더 인상 깊었다. 영화에서는 예수가 행한 믿음의 기적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교회에 다녔다면 알 수 있는 수 많은 기적의 이야기. 그런 기적을 보면서 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을지 매번 궁금했었다. 영화 속에서는 시기, 질투 받았던 예수를 바라보던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믿음의 능력을 보여주셨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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